[연합뉴스] -DJ는 끝까지 햇볕정책의 유효성을 믿었나.

변장한 모래 사나이가 자기 인생에 번번이 출몰해 눈알을 노린다는 집착에 사로잡힌 것이다.합리적인 약혼녀 클라라는 이런 망상을 바로잡아주려 하지만.

자기만의 세계에 ‘먹이를 주는 쪽으로 발전해온 나타나엘은 얼핏 예술가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독일 작가 에른스트 호프만의 『모래 사나이』 역시 그런 작품에 속한다.그는 나타나엘이면서 동시에 그 세계에서 빠져나와 냉정하게 기술하는 또 다른 눈을 가졌으니까.

어린 시절 잠 안 자고 버티는 어린애의 눈알에 모래를 뿌린다는 모래 사나이의 이야기를 들은 나타나엘은 아버지를 만나러 오는 코펠리우스 교수가 바로 그 사람이라고 믿는다.그러나 ‘정신분석으로 문학작품을 대하는 것은 거미줄처럼 얇고 섬세한 비단옷을 탈곡기에 털어 아우라를 사라지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눈을 뽑으려 하는 것은 거세를 의미하며 올랭피아는 나타니엘의 분신이라고.

진정한 예술가는 저자인 호프만이다은행의 고리(高利) 장사를 정부가 묵인하거나 방치했다는 평가가 지나치지 않다.

생활물가와의 전쟁과 은행 탐욕과의 전쟁이다.추경호 부총리는 물가 안정을 위해 업계에 협조를 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급등에 물가가 치솟자 52개 생필품을 선정(MB물가)해 별도 관리에 들어갔다.은행의 자발적 출연이든 우려스럽긴 마찬가지다.